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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협상에 뿔난 자영업자 ③] ‘알바보다 못한’ 편의점주, 단체행동 나선다

  • 기사입력 2018-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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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12일 성명서 발표
- 업종별 차등화 재논의ㆍ최저임금동결 등 3대안 제시
- 호소문 내걸고 전국 동시 휴업 등 단체행동 피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논의가 13차례나 계속 됐지만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파행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국 350만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불복종 투쟁’에 나서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압박에 시달려온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이 부결되면서 전국 동시 휴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 24시간, 주말까지 쉴틈없이 운영되는 편의점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기자실에서 ‘최저임금 관련 전편협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존 편의점이 폐업위기에 처해 있다”며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재논의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영세ㆍ중소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 구간 조정 등 3대안을 제시했다.

전편협은 전국 동시휴업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편협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개사의 가맹점주들로 구성돼 있다.

최종열 전편협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최저임금 7530원 인상으로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보다 적은 수익으로 연명하거나 폐업이 속출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잠재적 폐업점포의 연쇄 폐업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업계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정부는 ▷비현실적인 일자리 안정자금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에서 소상공인 혜택 배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적용 추진 등 오히려 소상공인들을 옥죄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근로자에게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도 편의점 등 영세소상공인들에게는 오히려 장시간 근로할 수밖에 없도록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편협은 편의점 업계의 위기에 대한 해소 방안 요구와 업계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5만여 브랜드 편의점과 2만여 개인편의점 등 7만의 편의점에 대한 정부 정책 등을 요구하는 호소문과 현수막 등을 내걸고, 전국 동시 휴업까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편협이 단체행동을 모색하는 것은 인건비 부담이 지금보다 커지면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사진=하루 24시간, 주말까지 쉴틈없이 운영되는 편의점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생 모습.]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거나 심야에 영업하지 않는 방법 등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2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던 점주들이 점포 수를 줄이거나 기존 가맹계약 연장을 안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무리한 추가 인상은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는 특성상 야간에도 인원이 상주해야 한다. 업계는 야간매출은 부진한데 심야 인건비 부담만 높아지는 상황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한 편의점 점주는 “올해 들어 상당수 편의점주가 인건비 부담 때문에 본인이 직접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근무하고 있다”며 “매출이 많지 않은 일부 점포는 알바생들이 점주보다 돈을 더 버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편의점 A업체에 의뢰해 노동계가 주장하는 최저시급 1만790원을 적용할 경우, A편의점 점주 수익은 527만원에서 322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야간수당 등을 포함한 인건비 비용은 469만원에서 673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편의점은 20여평 규모로, 일 매출 180만원, 3교대로 2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중위급 매장이다.

서울 공덕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편의점 한 곳당 야간 인건비로 평균 300만∼350만원이 들어가는데 내년도 최저임금이 또 오르면 400만원대, 심야 수당 확대까지 적용되면 600만원이 될 수 있다”며 “야간에 600만원 매출을 못 내면 아예 심야 영업을 하지 않든가, 물건값을 더 받든가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편협 관계자는 “현 정부가 자영업자는 별로 고려하지 않고 노동계 목소리만 듣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주는 게 중소기업, 대기업 사용자가 아닌 우리같은 영세업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계 주장처럼 내년에 1만원 이상으로 인상되면 편의점 업계에서도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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