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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판매사, 7월들어 ‘글로벌 IT 펀드’에 ‘눈도장’

- 신흥국 → 미국 중심 선진국투자 투자 동향 이동
- ‘팽(FANG)’이라고 일컫는 대표적인 IT기술주 선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펀드 판매사들이 ‘글로벌 IT 펀드’에 꽂혔다. 최근 신흥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우량 정보기술(IT) 주식을 더 선호하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C-e’는 7월에 판매사(증권사ㆍ은행 등)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에서 추천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주식)C-Ae’도 신한은행,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KEB하나은행 등 4곳의 추천을 받았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미국 등 해외 증시의 우량 IT 종목을 담는 펀드를 추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트렌드를 이끌었던 국내 중소형주ㆍ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투자가 하반기 들어 선진국 IT 투자로 새롭게 전환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미국을 하반기 유망 투자지역으로 꼽는 게 ‘글로벌 IT 펀드’ 추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기업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늘고, 경기흐름도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한 상태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ㆍ중 무역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신흥국 불안 요인이 더욱 확대돼 오히려 미국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환봉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장은 “국내 시장은 성장성이 정체돼 있고 변동성이 큰 반면 미국은 크게 조정을 받지 않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특히 ‘팽(FANG)’으로 불리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우량 IT 기술주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최대 보유 종목은 아마존으로, 평가금액만 6억6500만달러에 이른다. 3위와 4위인 엔비디아, 알파벳의 평가금액은 2억3900만달러와 2억3600만달러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각각 6위와 9위다.

판매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C-e’는 실제로 알파벳, 애플, 오라클, IBM 등을 대량으로 담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장기 성장 가능성이 현재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종목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한 IT 펀드”라며 “철저한 가치 분석을 바탕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주식)C-Ae’도 전체 펀드 자산의 50%가량을 미국 주식에 투자했는데, 페이스북과 알파벳 두 종목만 펀드 전체 자산의 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IT 주식들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지면서 지속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개별 해외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IT 펀드들이 당분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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