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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플렉스 20년 내공’ CJ CGV, ‘한국형 컬처플렉스’ 확산 가속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CJ CGV가 10일 서울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에서 세계 최초 컬처플렉스로 발돋움한 지난 20년간 발자취를 되짚었다.

CJ CGV 서정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년 동안의 성과를 통해 쌓은 NEXT CGV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극장 플랫폼 모델을 선도하고 글로벌 컬처플렉스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CJ CGV는 1998년 서울 구의역에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인 CGV강변을 개관했다. 이후 20년 동안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영화시장을 선도해왔다. 국내 멀티플렉스의 양적 성장을 이끌며 연 관람객 2억명 시대를 열었다. 질적으로도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IMAX’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상영관을 도입해 영화관람문화의 변화를 이끌었다.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 등 CJ CGV가 자체 개발한 특별관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극장 사업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확장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을 개관하면서 차세대 컬처플렉스 시대를 열었다. ‘컬처플렉스 집약체’라 불린 만큼, 혁신적 시설과 서비스가 돋보였다. 특히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참여형 문화 놀이터를 제시하며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 대표는 “CGV는 20년간 차별화된 기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컬처플렉스라는 미래 비전을 일궈내기 위해 서 대표는 “NEXT CGV 역량을 내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NEXT CGV역량의 3대 요소로 ▲스마트 시네마 ▲몰입감 혁신 ▲문화 플랫폼 강화를 들었다.

CJ CGV가 NEXT CGV 모델을 제시한 것은 영화 산업을 둘러싼 환경들이 요동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2013년 한 해 영화 관람객이 2억 명을 돌파한 이후 정체 상태인 한국 영화 산업과 2017년 12.4억명을 기록해 최근 10년간 최저 관람객을 기록한 북미 영화 산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화 주요국 박스오피스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 와중에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극장 박스오피스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콘텐츠 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6월 20일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메리크리스마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차이나 머니와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의 신생 투자·배급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변화하고 있다. 연 14회 이상 영화 관람하는 헤비(Heavy) 유저층은 2013년 13.1%에서 2017년 20.9%로 증가하는데 비해, 연 5회 이하의 라이트(Light) 유저층은 동기간 39.4%에서 35.7%로 감소했다. 극장 방문 횟수가 많은 마니아 관객들은 극장을 더욱 자주 찾는 반면, 일반 관객들은 극장보다는 다른 여가 활동을 선택하고 있다. 이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CJ CGV가 선제적인 변화를 결심했다.

서 대표는 “CGV는 영화 상영을 넘어 다양한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통해 관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하는 컬처플렉스를 지향한다”며,“국내를 중심으로 확보된 NEXT CGV 역량을 기반으로 기진출국과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으로 구분해 차별적 확산 전략을 통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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