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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LG폰에 ‘아마존 쇼핑’ 선탑재…美유통공룡 영향력↑
LG유플러스 가입자의 LG G7씽큐 플러스에 ‘아마존 쇼핑’이 선탑재된 모습[제공=LG유플러스]

- LG G7씽큐부터 선탑재…원치 않으면 삭제 가능
- 클라우드 이어 쇼핑도 협력…아마존 韓 공략 주목
- 아마존ㆍ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 협력 행보 눈길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LG유플러스가 LG전자 스마트폰에 미국의 유통공룡 아마존의 ‘아마존 쇼핑(Amazon shopping)’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탑재 했다.

‘아마존 쇼핑’은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사이트 아마존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할 수 있는 앱이다.

아마존은 최근 한국까지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무료 직배송’ 이벤트를 여는 등 한국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앱 선탑재로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지 주목된다.

10일 LG유플러스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출시된 LG G7씽큐부터 LG유플러스로 가입할 경우 ‘아마존 쇼핑’ 앱이 선탑재되고 있다.

선탑재앱은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기본으로 탑재된 앱이다. 이통사뿐만 아니라 제조사, 구글, 애플 등 운영체제(OS) 제공사 등이 다양한 앱을 선탑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G7씽큐부터 최근 출시된 V35씽큐에도 ‘아마존 쇼핑’이 선탑재됐다”며 “통상적으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통사가 요구하는 선탑재앱을 그대로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해외 직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아마존 쇼핑’을 선탑재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의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마존 직구 수요가 커지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직구 역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탑재를 하게 됐다”며 “일단은 (아마존과) 선탑재에 대한 부분만 합의했으나, 추후에는 아마존과 쇼핑 제휴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사용을 원치 않을 경우 이용자가 ‘아마존 쇼핑’앱을 삭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지나치게 많은 선탑재 앱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높아지며 지난 2014년 정부가 OS 구동에 필수적인 앱을 제외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아마존 쇼핑’ 앱의 용량은 133MB로, 5월 18일 기준 LG유플러스의 선탑재앱 21개 가운데 용량이 가장 크다.

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의 ‘아마존 쇼핑’ 선탑재가 한국 시장의 접점을 넓히려는 아마존과의 협력 강화 차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가 보편화되고 있어 직구이용 고객 등에게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넷플릭스에 이어 아마존까지 통신사를 등에 앞고 국내 시장에 무혈입성하게 될 경우, 국내 산업 생태계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글로벌 공룡과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IPTV 서비스를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제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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