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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열차 탈선사고’ 사망자 24명으로 늘어…폭우에 침하된 지반 탓
-시신 추가 수습…보건장관 “120여명 입원”
-“터키 교통망 도로·항공 중심…노후 철도망이 원흉”


[헤럴드경제] 터키 북서부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여객 열차가 탈선해 2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입원자만 120여명에 이르는 이번 사고는 폭우로 철도 아래 지반이 침하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현지시간) 터키 테키라드주 촐루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인근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부상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레제프 아크다으 터키 부총리는 전날 테키르다으주(州) 초를루 지역에서 발생한열차 탈선사고 사망자가 9일 오전 현재 24명으로 확인됐다고 사고 현장 부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사고 직후 사망자가 10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아침 6시 30분까지 계속된 현장 수색에서 추가로 시신이 수습됐다고 아크다으 부총리는 설명했다.

아흐메트 데미르잔 보건부장관은 이 사고로 승객 등 318명이 다쳤고 124명이 인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전날 에디르네주 그리스 인접 국경지역에서 출발한 이스탄불행(行) 여객 열차는승객 362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채 초를루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터키 교통부에 따르면 객차 6량 중 5량이 탈선했다. 당국은 폭우로 철로 아래 지반이 침하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교통해양통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4월 정기점검 당시 선로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최근 비가 많이 내려지반이 급격히 약해져 선로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당국은 기관사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군 당국은 전날 사고 현장에 헬리콥터를 급파했고, 보건부와 이스탄불시(市)도 구조요원과 100여 대의 구급차 등을 현장에 파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8일 밤 성명을 통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터키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사고 현장 화면을 담은 방송 송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터키 철도는 항공과 도로에 견줘 투자가 부진하고 노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불량 철로 때문에 중서부 퀴타히아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9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최악의 열차 탈선 사고는 2004년 터키 북서부 사카리아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고속 열차가 철로를 벗어나면서 41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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