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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분쟁, 수출로 버텨온 한국경제에 직격탄…하반기 투자-수출 동시 부진 우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우리경제가 하강 또는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경제가 견조한 대외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에는 투자와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노무라 등 해외IB들은 지난 5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대비 1.1% 증가해 예상을 상회했으나 소매판매(-1.0%)와 설비투자(-3.2%) 건설투자(-2.2%) 등은 부진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씨티는 자동차 생산이 전월대비 5.5% 늘어나고 통신ㆍ방송장비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30.3% 급증했으나, 우리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는 재고 청산 등으로 생산이 -7.0%의 감소세를 보인 점에 주목했다.
[헤럴드경제 DB]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매판매액 지수는 승용차와 음식료품 판매 등이 줄어들어 3월 112.6에서 4월 111.6, 5월 110.5 등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다. 이처럼 소매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서비스 활동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들며 전월대비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건축공사 실적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BoA는 현재로서는 광공업 생산이 견조하고 소매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투자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노무라는 재고출하비율이 4월 113.4에서 5월엔 108.7로 내려가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같은 기간 72.4%에서 73.9%로 높아지는 등 개선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BoA는 향후 가계소득 개선과 임금상승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신규 부동산 판매 부진으로 건설활동이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어 이로 인해 하반기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우리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씨티는 미중 무역분쟁의 간접효과로 하반기 대중국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이 5.8~10.5% 감소할 경우 한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0.21~0.38%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그나마 수출이 우리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지만, 하반기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경우 우리경제의 활력이 급격하게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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