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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고점 운운 시기상조…서버용 D램값 상승세에 메모리 슈퍼 호황 이어진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제공=삼성전자]

- 6월말 서버용 D램값 전달대비 1% 상승…PC용 D램ㆍ낸드플래시도 보합
- 3분기 서버용 수요폭증ㆍ모바일향 D램 증가로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하반기 서버용 D램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호황이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각에서 제기되던 가격 고점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실제 당초 가격하락이 우려됐던 6월 말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이거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3분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을 위한 서버용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애플 아이폰 새 시리즈 출시에 따른 모바일향 D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요인에 따라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서버용 D램(DDR4 32GB RDIMM) 가격은 316.4달러로 전달대비 1% 상승했다. DDR4 64GB 역시 632달러로 같은 기간 1.12%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신 프로세서 플랫폼 확산으로 32GB, 64GB 등 고용량 모듈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에는 서버용 DDR4 32GB 가격이 320달러 문턱을 넘으며 전년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PC용 D램과 낸드 플래시도 6월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분기별 두자릿수 가격 하락률이 우려됐던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의 경우, 6월말 가격은 5.6달러로 9개월째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양호한 서버 수요 지속과 10나노 중ㆍ후반제품 수율 개선이 지연되면서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모바일용 D램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3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6~8GB 고용량 신규 스마트폰 기기에 탑재될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가격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우려에도 D램 호황이 지속되면서 오는 6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2조5590억원(미래에셋대우)으로 전분기(11조5450억원)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영업이익 역시 스마트폰 사업은 기대 이하지만 반도체 실적호조에 힘입어 15조7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000억원(삼성증권)으로 전분기(4조4000억원)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반도체 가격과 실적이 다음 분기나 곧, 혹은 내년에는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그 하락 시점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며 “3분기 D램 가격은 중국의 반독점 조사와 가격 인하 시도, 미국의 가격담합 소송 등 대외적 우려에도 소폭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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