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북미 최대의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폐업을 앞두고 ‘무명의 기부왕’ 고객을 맞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지역방송인 CBS17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랄리에 있는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익명의 한 고객이 매장에 남아있던 장난감을 통째로 구매, 지역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익명의 기부왕은 직원들에게 매장에 남은 장난감들을 싸서 트럭 위에 실어달라고 부탁을 받았고, 기부왕은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에 달하는 매장 내 장난감들을 모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직원들은 기부왕의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 큰 기부 활동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나 아마존 같은 업체일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북미 최대의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는 월마트와 타깃 등 소매업체는 물론,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도전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9월 막대한 부채를 안은 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1월에 180여개, 3월에는 700여개의 매장을 접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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