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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퇴’한 30대 엄마가 모바일 쇼핑 ‘큰 손’
신세계몰 상반기 트렌드 분석 결과
30대 엄마, 모바일, 미세먼지, 밤 10시가 주요 키워드


[헤럴드경제]아이를 재워놓고 진정한 ‘육퇴(육아퇴근)’를 맞은 30대 엄마들이 올 상반기 모바일 쇼핑을 주름잡은 ‘큰 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육퇴한 엄마들이 스마트폰으로 들여다보는 상품은 주로 육아용품, 화장품, 미세먼지와 관련된 상품 등으로 확인됐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 온라인몰인 신세계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소비자는 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몰 전체 매출 중 30대 매출 비중은 39%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이어 40대가 37%, 50대는 11%, 20대는 10%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뒤지며 한참 모바일 쇼핑에 몰두하는 시간대는 잠들기 전인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가 높았다. 특히 오후 10시대는 모바일 쇼핑의 ‘황금시간대’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는 오후 9시부터 10시 사이에, 20대와 30대는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모바일 쇼핑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10대들은 점심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가 가장 많은 모바일 쇼핑 매출이 발생했다.

모바일에서 30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아동 관련 상품이 1위, 그 뒤를 이어 화장품이 2위였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이 잘 나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고, 미세먼지에도 걱정없이 빨래를 말려주는 건조기 매출도 1.5배 이상 늘었다.

탁한 바깥 공기를 피해 실내에서 운동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트레드밀과 요가 매트, 실내자전거 등 홈 트레이닝 관련 상품 매출도 7배나 늘었다.

올 상반기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종합하면 아이를 기르는 30대 엄마들이 퇴근, ‘육퇴’까지 마친 후인 오후 10시께 육아용품이나 화장품, 환경 관련 용품을 찾았다는 식으로 요약된다. 신세계몰 관계자도 “30대 중에서도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이 차지하는 매출이 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매년 급상승해 PC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몰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2016년 53%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는 61%, 올 상반기는 66%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만 해도 모바일 매출 비중의 3배를 차지했던 PC쇼핑(75%) 비중은 매년 축소, 올 상반기에는 모바일 매출의 절반 수준인 34%까지 줄어들었다.

20대(74%)와 30대(71%)의 모바일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40대(60%)나 10대(58%), 50대(51%)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모바일 쇼핑이 PC쇼핑보다 선호됐다.

김예철 신세계몰 상무는 “올 상반기 온라인몰 쇼핑 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고객 계층과 시간대별로 맞춤 프로모션을 보강하고 다양한 모바일 전용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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