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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내린 MWC상하이, 스마트폰은 뒷전…5G장비ㆍVR ‘두각’
[사진=MWC상하이 W5홀 HTC 바이스 부스에서 한 참관객이 VR 야구를 체험하고 있다.]

- 3.5㎓ 장비 두고 화웨이ㆍ에릭슨ㆍ노키아 ‘각축’
- 곳곳 VR 체험ㆍ게임…센소 VR글러브 ‘눈길’
- 내년 5G폰 출시 앞두고 스마트폰 존재감 無


[상하이(중국)=정윤희 기자]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이 29일 막을 내렸다.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와 솔루션, 가상현실(VR) 등에 쏠린 관심이 37도를 웃도는 현지 날씨만큼이나 중국 상하이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 화두는 무엇보다도 5G였다. 특히, 내년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를 지원하는 5G 장비가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5G 장비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화웨이가 3.5㎓대역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하는가 하면, 에릭슨과 노키아 역시 3.5㎓ 대역 장비를 선보이며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3.5㎓ 대역은 5G의 글로벌 표준대역이다.

최근 주파수 경매를 끝낸 우리나라도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3.5㎓ 대역을 두고 이통3사가 각축전을 벌였으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호주, 중국, 일본 등도 이 주파수를 5G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5㎓을 지원하는 5G 장비를 둘러싸고 장비제조사들의 신경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VR을 활용한 게임, 체험 등도 전시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사진=센소 부스에서 참관객이 VR 글로브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대만 제조사 HTC는 W5홀에서 VR 기기 ‘바이브’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VR 게임을 제공했다.

야구, 권투 같은 스포츠에서부터 정글, 판타지세계 탐험 등 어드벤처, 공포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센소(SENSO)의 ‘VR 글로브’는 별도의 VR기기 없이 장갑을 끼는 것만으로 VR게임을 즐길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주먹을 내지르면 화면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가는 등 가위, 바위, 보 형태의 손 모양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식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존재감이 없었다.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글로벌 단말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무대가 된다. MWC상하이 역시 종종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내놓거나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기회가 된다. 실제 지난해는 비보(Vivo)가 MWC상하이에서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 솔루션이 적용된 X플레이6를 공개키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화웨이가 N3홀 대형 전시관 입구에 P20을 전시했고, W5홀에서 비보가 넥스(NEX)를 전시했을 뿐 눈에 띄는 스마트폰 제품을 찾기는 어려웠다. 스마트폰을 메인으로 전시한 곳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EL뿐이었다.

심지어 비보 부스에서도 참관객들의 관심은 ‘따끈따끈한’ 넥스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사람의 얼굴을 180도 촬영, 3D랜더링 해 아바타처럼 구현하는 솔루션에 쏠렸다. 넥스는 비보가 지난 12일 첫 공개한 화면비율이 99%에 달하는 베젤리스 스마트폰이다. 러시아월드컵 공식 스마트폰 파트너인 비보의 X21 월드컵 에디션도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직 5G가 상용화되지 않은데다, 주요 제조사 대부분 내년을 5G 스마트폰 출시 시점으로 잡고 있다.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이 나오지 않는 이상 더 이상 혁신을 꾀하기 어렵다는 점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이유로 지목된다. 그나마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이 기조연설에서 내년 6월 5G 칩셋 출시, 내년 9월 5G 스마트폰 출시를 공언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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