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는 크게 급성 단계와 후유증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단계는 마비된 부위의 근육이 늘어지고 힘이 빠지기 때문에 얼굴이 한쪽으로 틀어집니다. 신경의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시기가 다른데 회복의 시작이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안면 근육의 운동기능이 회복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가 움직이는 연합운동 등이 발생한다면, 후유증 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모든 단계에서 중요합니다. 다만 빠르면 빠를수록 신경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조기 치료를 최우선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후유증 단계에서는 기능회복과 재활에 집중해 마사지, 안면운동 등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예로부터 안면마비의 주요원인을 ‘풍한’, 즉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추위보다 영향력이 큰 요인은 바로 기온의 변화입니다. 겨울 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계절에도 실내외 온도차로 면역기능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안면마비에 걸리기 쉽기에 시기별 체력관리가 요구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김지혜 교수>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