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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치락뒤치락 치료제 시장 ①] 구내염 치료제, ‘연고’에서 ‘액상’으로 중심 이동했다
구내염 치료제 시장이 연고에서 액상 형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업계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사진은 구내염 치료 관련 이미지.
-과거 연고 형태 많았지만 최근 제형 다양화
-가글형 ‘아프니벤큐’ 단기간에 시장 1위 올라
-‘오라메디’ 분기 매출 10억원 밑으로 떨어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구내염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환부에 연고를 바르는 형태의 치료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액상 형태의 치료제가 널리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인해 입 안 점막 및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입병’이 났다고도 하는데 주로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에 생긴다.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입 안에 염증이 생기다보니 음식을 먹을 때나 말을 할 때 염증 부위를 건드리게 되면 통증이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구내염 진료 환자는 2008년 116만명에서 연평균 4.5%씩 증가해 2014년 151만명까지 늘었다.

이에 치료제 시장도 성장세다. 외용구내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5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코오롱제약의 ‘아프니벤큐’다. 지난 해 10월 출시된 아프니벤큐는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매출은 18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보다 80%나 성장했다.

아프니벤큐는 국내 최초 디클로페낙이 들어간 가글형 치료제다. 하루 2~3번 가글 후 뱉어만 내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더구나 방송인 신동엽을 모델로 한 TV 광고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인 것도 한 몫 했다.

반면 몇년 동안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던 다케다제약의 ‘알보칠’은 2위로 밀려났다. 알보칠의 1분기 매출액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상승하긴 했지만 아프니벤큐의 성장세를 따라잡진 못했다.

알보칠은 살균 성분인 폴리크레줄렌액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스테로이드제제다. 주로 면봉 등에 알보칠을 묻혀 환부에 바른다.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감염성 구내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환부에 바를 때 통증이 상당해 ‘알보칠로 환부를 지진다’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한편 대표적인 구내염 치료 연고였던 동국제약 ‘오라메디’는 처음 분기 매출이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해 1분기 11억원이었던 오라메디는 올 1분기 9억원으로 16%가 감소했다. 점유율도 18%로 내려 앉았다.

오라메디는 입 속 염증 부위를 자극하는 음식물 등의 자극에 대한 보호막을 형성해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준다. 항상 젖어 있는 구강 내 염증 부위에도 사용 가능한 특수 기제로 되어 있어 구내염 부위의 도포 유지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구내염 치료제는 주로 환부에 바르는 연고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며 “최근 나오는 치료제는 액상 등 다양한 제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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