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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소차 글로벌 패권” 천군만마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정부, 수소차 생태계 구축 로드맵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 반영 추진

中 비해 걸음마…日은 완성차 연합
현대차, 사활건 경쟁 큰 힘 될 듯


수소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정부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현대자동차도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의 단순 보급을 넘어 에너지 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반영이 추진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 전쟁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정부의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정부가 올해 말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 반영을 추진한다는 부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단순히 수소차 보급뿐 아니라 수소사회 구축의 중요성을 점점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우디와 수소동맹 구축 현대차…정부 지원 ‘날개’ 달을까= 산업부는 오는 2022년까지 총 2조6000억원 투입해 수소차 1만6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310기를 설치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수소차 보급 목표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1만5000대) 대비 1000대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가장 기대를 거는 지점은 산업부가 수소경제 관련 법과 제도 기반을 확충해 수소에너지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이는 최근 오랜 고심끝에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와 수소차 동맹을 맺은 현대차에게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의 독자 개발 및 소형화, 모듈화 등 생산 노하우를 확보하고 지난 2013년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 중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인정받아 작년 말 글로벌 완성차, 부품사, 에너지기업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수소위원회의 회장사로 선출되기도 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아우디와 손을 잡고 수소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선점 경쟁을 준비하는 시점에 우리 정부의 지원 로드맵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소사회 구축 돌입한 경쟁국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 일찌감치 수소사회를 대비해온 경쟁국들에 비하면 우리 정부의 지원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이미 전기차 시대를 넘어 ‘수소차 굴기’를 선언한 상태다. 오는 2025년 수소차 5만대ㆍ충전소 300기, 2030년 100만대ㆍ1000기 누적 보급 등이 목표다.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서 점차 축소하는 보조금도 수소전기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충전소도 구축 비용의 60%를 정부가 지원하며 전담 관리 부서까지 운영해 인프라 확충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원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4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80만대ㆍ수소충전소 900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2월에는 기존 주유소와 수소ㆍ전기 충전 설비의 병행 설치를 허용했다. 우리 정부가 오는 11월 출범을 준비중인 민관합동 수소충전소 특수법인(SPC)의 경우도 일본은 이미 지난 3월 토요타ㆍ닛산ㆍ혼다 등 완성차 3사와 에너지ㆍ금융 등 총 11개 업체가 함께하는 합자법인(일본수소 모빌리티)을 출범시켰다. 

배두헌 기자/ba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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