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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화두는 중국…삼성전자 ‘中리스크’ 해법 머리 맞댄다
- 전세계 고위급 임원진 400명 한국 총집결
- 반도체ㆍ스마트폰 등 全사업 중국 맹추격
- 하반기 대응전략 집중논의…이재용 불참


[헤럴드경제=천예선ㆍ박세정 기자]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의 화두는 단연 중국이다.

지난주 반도체 부문 논의를 마친 삼성전자는 이번주에도 각 사업부문별 글로벌 수뇌부가 총출동해 최근 압박수위가 한층 높아진 ‘중국 리스크’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삼각파고’에 대한 대응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로, 이 부회장의 참석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대표이사 중심의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취지에 따라 예년과 마찬가지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등 부품사업(DS부문)을 시작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전세계 고위급 임원 400여명이 한국에 집결해 당면 현안과, 상반기 성과, 하반기 전략을 공유한다.

이번 DS부문 회의의 최대 화두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김기남 DS사업부문장(사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중국의 D램 가격 담합 조사에 대한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반도체 슈퍼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영전략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경 시작돼 석식까지 끝장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DS부문에 이어 25일 진행되는 ITㆍ모바일(IM)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고동진 무선사업부문장을 필두로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스마트폰 세계 1위 삼성전자지만 중국은 유독 삼성이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제조사에 밀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5%가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점유율 순위도 5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중국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용량 스마트폰 등 중국 맞춤형 제품을 확대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제조사들과의 경쟁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베젤리스 등 최신 기술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와의 기술 경쟁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은 스마트폰의 패러다임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폴더블 시장에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의지를 잇따라 밝히고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중국과의 신기술 경쟁 대응 방안에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회의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소비자가전(CE부문) 사업 회의가 김현석 사장 주재로 수원사업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인 QLED TV의 시장 수성 전략과 지역별 판매 목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선보일 유럽향 제품 출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올 초 조기 가동한 미국 뉴베리카운티 가전공장 점검과 하반기 첫 출시되는 신제품 의류관리기에 대한 판매 전략도 공유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전략회의는 각 지역별 경영환경와 판매전략, 앞으로 주의할 점에 대해 짚어보는 자리”라며 “중국 리스크 등 중장기 전략 뿐 아니라 영업이나 고객사 확대, 계약과 같은 판매전략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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