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사진 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생활 필요한 소비자들 타깃
- 고령자ㆍ영유아ㆍ다이어터의 식사대용식ㆍ메디푸드
- 하반기 신제품 본격 출시…원밀솔루션 연내 14종 완성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CJ제일제당이 ‘케어푸드(Care Food)’로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케어푸드는 CJ제일제당이 새로 정의한 개념으로,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차세대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ㆍ개발(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케어푸드를 통해 건강상 불편함이 있는 사람도 누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한 식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의 첫 신호탄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 제조 R&D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케어푸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서는 몫은 CJ제일제당이 맡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케어푸드 제품에 대해 영양설계 자문을 제공하고 환자 일반식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및 푸드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케어푸드가 환자 일반식으로 활용돼 보다 많은 소비자가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한 것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케어푸드가 HMR에서 진화해 이미 수십 조원대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대용식, 메디푸드, 드링크 등 케어푸드 관련 시장이 26조원 규모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본격 론칭해 신제품을 출시한다. 원밀 솔루션(One Meal Solution)이 가능한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ㆍ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했고 연내에 추가로 9종을 개발 완료해 모두 14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환자 일반식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

케어푸드의 핵심 기술도 확보했다. 메뉴별로 영양 밸런스를 충족시키면서도 맛품질은 더욱 높였다. 차별화한 원물 제어 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의 식감과 신선함을 그대로 살렸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갈거나 잘게 썬 환자식 형태가 아닌, 기존 HMR 제품과 외견상 차이가 없도록 했다. 또한 저염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도 25% 이상 줄였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토대로 식품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누구나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