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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내년 남북방송인 토론회 개최 추진…14년만에 재개
2017 남북 방송통신 국제콘퍼런스 개최 모습 [연합]
- 내년 남북 방송ㆍ통신 교류사업 선정
- 성사되면 2003년ㆍ2005년 이어 3번째
- 北 방송인 콘퍼런스 초청도 검토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남북방송인 토론회를 14년 만에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남북방송인 토론회와 북한 방송ㆍ통신 이용 실태조사, 남북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아카데미 등 3가지를 내년 신규 남북 방송ㆍ통신 교류사업으로 선정했다.

남북방송인 토론회는 양측 방송인이 한자리에 모여 방송 교류와 기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지난 2003년 평양에서 첫 회의가 열린 뒤 2005년 9월 금강산에서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회의가 개최됐다.

당시 제2회 토론회 개최 두 달 뒤에는 남북방송영상물 소개모임이 열려 방송프로그램 구매,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토론회와 영상물 소개모임이 정례화되지 못했다.

남북이 내년 방송인 토론회 개최에 합의하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제3회 토론회가 열리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프로그램 교차 구매와 방송도 논의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남북 방송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상호 교육과정인 아카데미도 개설할 예정이며, 북한 방송과 통신 실태에 대한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억9000만원인 남북 방송ㆍ통신교류 사업 예산을 내년 6배인 24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방통위 남북방송ㆍ통신교류추진위원장인 표철수 방통위원은 직접 관계부처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예산이 확보되면 기존 사업인 남북방송ㆍ통신 국제콘퍼런스와 통일 방송 프로그램 제작도 확대해 북측과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오는 11월 개최할 국제콘퍼런스에 북한 방송인을 초청하고, 북한 현지를 방문해 통일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표 위원은 “남북 대치 국면이 평화 체제로 바뀌면 오랜 분단으로 약화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방송ㆍ통신이 단시간에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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