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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파 갈등 최고조 이른 한국당, 이번주 비대위 준비위 출범
 - 김성태, 이번주 비대위 준비위 구성…친박, ‘김성태 퇴진’ 연판장
 - 계파색 약한 인사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해 수습 모색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위한 준비위원회 출범을 강행할 태세인 반면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맞서 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이번 주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는 당 내외 인사로 구성되고, 외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는 작업을 한다. 김 대행은 비대위 준비위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금까지는 대표 권한대행이 일방적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임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별도로 비대위 준비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또 25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원내부대표단 등의 목소리를 수렴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6ㆍ13 지방선거 이후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 대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친박계의 반발도 여전하다.

친박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당내 초ㆍ재선의원들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대행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리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날 모임 이후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이처럼 친박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에는 김 대행 등 복당파의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한 뒤 친박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인적청산의 메스를 들이대려는 게 아니냐는 뿌리 깊은 불신에 바닥에 깔려 있다고 해석한다.

무엇보다 현재 한국당 내에서 초ㆍ재선 의원(74명) 의원의 숫자가 전체 의원(112명)의 66%에 달해 모임 결과에 따라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주축이 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은 정풍대상자 1차 명단 16명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친박계 최경환ㆍ홍문종ㆍ김재원ㆍ윤상현 의원, 복당파 김무성ㆍ김성태ㆍ김용태ㆍ홍문표 의원, 박근혜 정부에서 각료 또는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이주영ㆍ곽상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정풍 대상자의 명단을 발표 행사를 마친 뒤 삭발식도 진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악의 갈등은 피해 보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극적으로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일부 친박계ㆍ비박계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계파 색채가 약한 인사를 중심으로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수습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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