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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건강하게 즐기기 ①] 멕시코전, 폰으로 ‘본방 사수’하다 목통증 옵니다
러시아월드컵은 과거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비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작은 스마트폰으로 집중해 경기를 보다 보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특히 일자목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멕시코전 등 시차 적어 ‘본방 사수’ 팬 많아
-야간에 경기 끝나 심한 후유증 겪을 가능성
-스마트폰 등 시청하다 일자목증후군 올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18 러시아월드컵이 날로 흥미를 더해 가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조별 리그 경기 중 절반 이상이 끝나면서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0시에 열리는 조별 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 나선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한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늦은 시간에도 직접 TV 시청 등으로 응원하겠다는 국민도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다른 나라 대표팀 경기까지 ‘본방 사수’하겠다는 ‘축구 마니아’도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유증’으로 건강을 해쳐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관람하다 목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러시아월드컵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4~7시간 정도으로, 4년 전 브라질월드컵보다 시차가 짧다. 이로 인해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를 비롯한 주요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람하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러나 대다수 경기가 야간에 끝나는 만큼 자칫 생체리듬을 잃는 이른바 ‘월드컵 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과 시차가 비슷했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한 국내 설문조사에서 ‘월드컵 경기 시청 이후 다음 날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8.7%가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월드컵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국내 설문조사를 보면 ‘러시아 드컵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이용하고자 하는 매체’로 ‘모바일ㆍ인터넷(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후 9시에 열린 조별 리그 C조 덴마크-호주전은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를 외면한 데다, 케이블 채널도 프로야구 경기가 끝난 뒤 후반 20분 이후 중계하는 바람에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꼭 보고자 하는 시청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자칫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앓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 질병이 바로 일자목증후군(거북목증후군)이다. 그 밖에 손목터널증후군, 어깨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윤형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장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시청할 때에는 턱을 당기고 시선은 아래 15도를 유지해 목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했다 하더라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인대의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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