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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대~한민국 ①] 힘빠진 월드컵? 유니폼 판매도 줄었다
- 1차전 패배후 응원 분위기 시들

- 응원복 등 판매량 전달보다 줄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던 지난 1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월드컵의 한국 응원 분위기가 시들해졌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18일 대한민국 1차전 스웨덴 경기에서 패배 이후 시큰둥한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유통가도 ‘월드컵 특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은 역대 어떤 월드컵과 비교해도 열기가 잠잠했다. 특히 월드컵 시즌이면 떠들썩하게 이어지던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1차전 패배로 조금이나마 달아올랐던 열기마저도 일찌감치 식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4년에 한 번 찾아온 대목을 기대했던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또 업계에서는 월드컵 열기가 예년만 못한 것은 북미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ㆍ외교적 이슈에 국민적 관심이 몰리면서 월드컵 분위기 조성이 본격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감 하락도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16강 진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예전에 비해 떨어지면서 업체들도 마케팅 행보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의 마케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크게 드러나지 않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했다.

첫 경기인 스웨덴 전만해도 1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쉬움만 남겨졌다. 이같은 상황에 월드컵 특수를 노렸던 유통가 역시 힘이 빠졌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들어 20일까지 축구 의류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기간보다 15% 하락했다. 같은기간 붉은악마 응원 티셔츠 판매량 역시 전달보다 2% 소폭 떨어졌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대목을 기대했던 업계가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게 됐다.

남은 두 경기는 각각 24일 자정과 27일 오후 11시에 펼쳐진다. 스웨덴 전에 비하면 좋은 시간대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의 상황에선 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나마 외식ㆍ편의점 업계 등에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이른 오전에 치러졌던 브라질 월드컵보다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류업계 역시 월드컵에 맞춘 새로운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수기인 여름시즌까지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오비맥주는 월드컵 공식 맥주인 ‘카스’를 앞세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뒤집어보자는 차원에서 ‘카스 후레쉬 월드컵 패키지’를 선보였고 롯데주류도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로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피츠 수퍼클리어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저조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이 일찌감치 무산되면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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