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며 코스피 233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820선 밑으로 추락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상대국 주요 수출품에 25%의 고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무역전쟁에 가담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무역전쟁 우려 여파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3%), 나스닥 지수(-0.8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10.17포인트(0.44%) 내린 2327.6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5포인트(0.63%) 오른 2323.08에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267억원, 44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56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혼조세다. 보험(1.20%), 은행(1.13%) 등은 오름세다. 증권(-2.27%), 의료정밀(-1.13%)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0.34%), 현대차(2.76%), 삼성바이오로직스(2.23%) 등은 오름세다. 삼성전자(-1.70%), SK하이닉스(-0.45%), POSCO(-0.29%) 등은 내림세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하락세다.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보다 1.32% 내린 1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액정표시장치(LCD)의 업황 반등ㆍ안정화 없이는 실적이 되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도 매출 23조원에 영업손실 7110억원, 당기순손실 5590억원으로 적자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이 ‘배당오류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에서 중징계 제재를 받았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3.93% 하락한 3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전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의 신규 위탁매매 업무정지 6개월, 구성훈 대표의 직무정지 3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 다만, 제재심 의결은 법적 효력이 없으며 추후 조치 별로 금감원장 결재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대신 1000주를 배당해 실제로는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 주가 직원들 계좌에 잘못 입고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00포인트(0.97%) 내린 818.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3%) 내린 826.01에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127억원, 11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52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하락세다. IT부품(-2.23%), 섬유의류(-1.10%), 컴퓨터서비스(-1.00%)등은 내림세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와의 드라마 판매 계약 소식에 22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2.76% 상승한 11만9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4.31% 치솟은 12만11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20일까지이고 계약 금액은 경영상 비밀 유지 사유로 2023년 6월 21일까지 공개를 유보했다.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전날보다 3.22% 오른 4만4900원에 거래됐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작년보다 47.4% 증가한 485억원, 영업이익은 143.8% 증가한 14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75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