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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해외 첫 수출한다
-코오롱생명과학, 홍콩ㆍ마카오ㆍ몽골과 수출 계약
-세 지역에 향후 5년간 인보사 제품 수출하기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가 홍콩, 마카오 및 몽골지역에 수출된다. 이번 계약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시장성을 인정받고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보사는 관절 및 연골에서 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배양해 세포 개수를 늘린 뒤 여기에 ‘TGF-베타1’이라는 성장 유전자를 주입해 형질 전환된 연골세포를 만들고 이를 정상 연골세포와 합친 것이다.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골관절의 기능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홍콩ㆍ마카오 지역 의료그룹 ‘중기’와 약 170억원의 최소 주문 확정 금액으로 계약했다. 기간은 2023년 6월까지 5년간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몽골의 경우 5년간 ‘빔매드’와 독점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특별 행정구인 홍콩ㆍ마카오는 인구 약 800만명에 높은 국민소득을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쇼핑과 의료관광을 경험하는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 독점판매 권리를 획득한 중기는 프리미엄 무릎 골관절염 전문 의료기관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선진 치료기술을 도입해 해당지역 환자들에게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약사항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연도별 최소주문 금액을 확정했고 최소 주문수량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미달된 수량에 대해서는 계약판매가의 약 14.7% 해당하는 금액을 패널티로 지급받을 수 있다.

홍콩ㆍ마카오 지역 판매는 한국에서 인보사의 안전성이 이미 식약처 허가르 통해 입증됐기 때문에 즉시 판매가 가능하다. 최초 1년 동안 별도 임상진행 없이 환자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1년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식적인 허가를 받아 인보사를 판매할 예정이다.

몽골지역에서 인보사를 독점 판매할 몽골 제약사 빔매드는 의약품 및 의료장비, 소모품, 진단시약 등을 수입 및 유통하는 회사다. 몽골지역은 보건당국에 대한 등록 접수 및 수입 인허가 절차를 통해 하반기 중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인보사는 지난 11월 첫 판매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0호 달성했고 서울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 60개의 종합병원에서 투약 승인 등 상업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보사 수출과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해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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