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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경 “삼바 회계논란, 전문가 판단에 맡겨야”

한국은 IFRS 100%채택 회계 선진국
상장 前 ‘전문가들 의견’ 충분히 고려


“국제회계기준(IFRS)의 기본은 전문가 판단에 맡기는 것입니다. 다른 전문가가 나서서 시비 거는 것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최중경<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IFRS를 도입하면서 원칙 중심의 회계 기준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되기 전 공인회계사회가 진행한 약식감리 역시 회사의 감사를 진행한 회계사들의 ‘전문가 판단’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됐다는 설명 역시 곁들였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대외적으로는 IFRS를 100% 채택한 몇 안 되는 회계 선진국으로 얘기된다”며 “회계를 구성하는 팩트(사실), 논리구조, 포뮬라(공식) 등에 문제가 없다면 다른 전문가들이 그 논의에 도전(Challenge)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인회계사회의 신사업 방향도 소개했다. 우선 회계사들이 산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바탕으로, 반기마다 산업 분석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기존에 감사ㆍ세무 등 전통적인 회계 영역을 벗어난, ‘산업전문가’로서의 회계사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회계사들이 기업 현장에서 습득한 생생한 지식이 보고서 형태로 나오면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을 공인회계사들의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AI는 회계사 인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전수감사’나 ‘상시감사’ 시장을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은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직무연수 과목을 개편하고 공인회계사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비영리 부문 감사공영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란 입장도 전했다.

그는 “국민의 비용이 직접 투입되는 아파트ㆍ학교ㆍ기부금 단체 등 비영리 부문의 감사는 최근 들어 오히려 후퇴하는 실정“이라며 “지자체 등 공적 기관이 외부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감사공영제를 추진해, 감사인 ‘셀프 선임’으로 야기되는 불법행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공인회계사회 제65회 정기총회를 통해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임기는 2020년 정기총회일까지 2년간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연임을 확정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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