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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지방 정비사업 7100가구 ‘봇물’…희소성 커진다
도시재생 추진력에 정비사업 약화 우려
일반분양 7135가구 예정…작년比 3.5배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여름철 지방 분양시장에 정비사업 물량이 7100가구가 쏟아진다. 향후 개건축ㆍ재개발 사업의 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 단지의 희소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지방도시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총 71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34가구)보다 3.5배 큰 규모다.

6ㆍ13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이 나며 정부가 추진하던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반면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공성보다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시세 상승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은 주로 원도심 내에 노후주택과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바뀌는 것이 핵심”이라며 “새집을 원하는 수요 대부분이 이런 변화를 원해 수요의 증가가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여러 정비사업이 원주민들의 낮은 정착률과 집값 상승 원인 등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돼 사업추진 과정은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사업 추진이 빠른 정비사업들은 시간이 갈수록 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권 팀장은 “최근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의 지적이 있으나 도시 외곽의 택지지구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인프라가 좋은 도심지역의 정비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재개발 정비사업이 전체의 69.4%를 차지한다. 지난해 재건축 정비사업이 64.9%를 차지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부산에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강원, 전북 등을 포함한 지방도시에서도 12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총 3853가구 규모의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일반분양 2485가구)’를 짓는다. 혜림건설은 강원 춘천시 약사동 약사뉴타운 5구역에서 총 567가구의 ‘약사뉴타운 모아엘가 센텀뷰(일반분양 388가구)’를 선보인다.

또 현대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1566가구를, 포스코건설은 전북 전주시 인후동1가에 ‘전주 인후 더샵’ 478가구를 여름 중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신구포 반도유보라’ 790가구를 계획 중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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