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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업계 국제신용등급 획득 러시

IFRS17기준 자본확충 위해
해외채권 발행자격 갖추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보험권이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경쟁적으로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에서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 피치 모두에서 신용등급을 받는 작업을 끝냈다. S&P와 피치는 A등급, 무디스는 A2 등급을 한화손보에 부여했다. 3대 국제신평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을 받은 국내 보험사는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이다. 한화손보는 그간 국제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사인 에이엠베스트(A.M Best)에서만 등급을 받아왔다. 에이엠베스트는 지난 2016년 한화손보에 대한 신용등급을 A-으로 상향한 후 2년째 유지 중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며 IFRS17 도입에 대비한 자본 확충에 힘쓰고 있지만, 지급여력(RBC) 비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2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80.7%에 그쳤다. 올 1분기에도 173.8%로, 지난해 말보다 6.9% 하락했다. 결국 해외로까지 자본조달에 나선 이유다.

한화손보 대주주인 한화생명도 지난 4월 해외 시장에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직전인 올 초에 무디스와 피치사로부터 각각 A1과 A+의 등급을 새로 받았다. 업계 3위 교보생명과 같은 등급이다. 한화생명 역시 흥행을 위해 복수의 신평사로부터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중 해외 시장에서 5~7억 달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인 현대해상도 올 초 피치사로부터 추가로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은 앞서 에이엠베스트와 S&P로부터 각각 A등급과 A-등급을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 피치사로부터 S&P보다 한 단계 높은 A등급을 받게 되면서 해외 자금조달 비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한계에 달하며 포화상태가 됐다”라며 “돈이 필요한 보험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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