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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 카드’ 비결은 맞춤형 빅데이터

KBㆍ우리ㆍ롯데 히트작 공통점
핵심수요 겨냥해 만족ㆍ효율↑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빅데이터’가 신용카드의 새로운 트랜드가 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으로 비용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고객 역시 꼭 필요한 서비스만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히트작 ‘카드의정석’은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 집중하는 식으로 빅데이터를 분석, 포인트 적립에 특화시켰다.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교통과 통신, 쇼핑 등 생활밀착형 분야에 집중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이달 기준 발급 좌수가 42만좌를 넘어섰고, 이달 말께는 50만좌 돌파가 예상된다. 인기에 힘입어 오는 25일께는 할인형과 쇼핑형 2가지 ‘카드의정석’ 시리즈도 나온다.


KB국민카드의 ‘올쇼핑 카드’와 ‘올포인트 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방법 중 가입채널에 따른 고객 성향 차이에 집중한 상품이다. KB는 카드모집인, 인터넷, 텔레마케팅(TM) 등으로 가입채널에 따른 회원 데이터를 분석, 선호하는 서비스의 차이를 살펴봤다. ‘올쇼핑카드’는 카드모집인 채널에 집중, 쇼핑업종 이용과 각종 자동납부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올포인트 카드’는 텔레마케팅 채널 특화상품이다. 전화로 설명을 들어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 가맹점 1% 포인트 적립’이라는 단순명료한 서비스를 내놨다.


롯데카드의 ‘아임(I’m 시리즈)는 ‘사람’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보통 업계에서 상품을 설계할 때 자주 쓰는 빅데이터 분석은 최근 인기를 끄는 가맹점을 묶어 해당 업종에 특화된 할인이나 적립을 제공하는 식이다. 하지만 롯데는 가맹점 정보 전에 고객 정보를 먼저 보는 방법으로 분석 틀을 바꿨다. 학습지나 학원, 유기농 식료품점 할인 등 가족들을 위한 소비를 자주하는 이들을 겨냥한 ‘아임 하트풀’, 직장인들의 점심할인에 주력한 ‘아임 치어풀’, 해외여행으로 활기를 충전하려는 이들을 위한 ‘아임 욜로’ 등이다.

빅데이터 분석 방식 차별화가 중요해지면서 카드사마다 관련 조직도 세분화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달 조직개편을 단행, 외부전문가 2명을 뽑아 빅데이터 분석 전문팀을 운영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한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해 전략을 촘촘하게 짜겠다는 포석이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전략센터를 지난해 말 데이터 전략부와 데이터 혁신부로 구분, 기능을 더 강화했다. 상품비용률 제약이 생겨 특정 카드에 혜택을 ‘몰아주는’ 식의 설계가 불가능한 만큼, 고객 맞춤형 설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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