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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株 판도 격변…LG생건이 대장주 올라서나

- 급락장에도 견조한 주가 상승으로 시총 8위
- 대장주 LG화학과 시총 차이 1조8500억원대로 줄여
-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선전으로 실적 개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불안한 증시에도 LG생활건강의 주가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럭셔리 화장품을 앞세워 LG화학이 가지고 있는 LG그룹 대장주 타이틀을 넘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만원(4.97%) 오른 147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1 4월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 총액 기준 8위로 올라섰다. LG그룹 대장주인 LG화학과의 시총 규모 차이는 1조 8550억원으로 좁혀졌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코스피 시장이 급락을 거듭했던 지난 12일 이후에도 주가가 2% 이상 하락한 날이 없었고 하락장 다음 날은 반드시 반등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다. 기관투자가들이 463억83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덕분이다.

화장품 부문의 성장세를 앞세운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다.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늘어난 1조 6764억원,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265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합성고무 원료가 상승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적자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 ’오휘‘ 등 3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현지 판매와 백화점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2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9205억원, 영업이익은 290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안진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일본의 AVON 재팬을 인수하면서 중국 모멘텀 이후 아시아 지역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을 점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도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용품 분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7% 감소한 1667억원으로 부진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분야 역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확대에 힘입어 헤어와 바디케어 제품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전강은 생활용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낮은 홈쇼핑 채널의 비중을 축소하고 성적이 부진한 아이템의 재고를 처리하는 대신 치약과 샴푸 등 개인 위생 제품군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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