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임 개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회계사들이 산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바탕으로, 산업 분석 보고서를 내놓겠습니다.”
최중경<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0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이후 진행될 신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감사ㆍ세무 등 전통적인 회계 영역을 벗어난, ‘산업전문가’로서의 회계사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연임을 맞아 공인회계사회의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산업 분석 보고서를 반기마다 내놔, 회계사들이 기업 현장에서 습득한 생생한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을 공인회계사회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진>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
최 회장은 비영리 부문 감사공영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란 입장도 전했다.
그는 “국민의 비용이 직접 투입되는 아파트ㆍ학교ㆍ기부금 단체 등 비영리 부문의 감사는 오히려 후퇴하는 실정“이라며 “지자체 등 공적 기관이 외부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감사공영제를 추진해, 감사인 ‘셀프 선임’으로 야기되는 불법행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계사들의 윤리적인 외부감사를 위해 행동강령도 새롭게 제정할 계획이다.
그는 “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 수행 행동강령을 제정하겠다”며 “행동강령에는 공정한 감사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지시 거부 의무, 선물ㆍ접대 금지, 감사계약 기간 금지행위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인회계사회는 지난해 12월 행동강령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회원 의견수렴절차를 걸쳐 오는 7월 행동강령을 제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40년 만에 개혁이 이뤄져 외부감사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해 10월 31일을 ‘회계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하려고 한다“며 ”외빈 초청, 정부 포상 행사 등은 회계의 날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인회계사회는 올해부터 정기총회는 내부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공인회계사회 제65회 정기총회를 통해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임기는 2020년 정기총회일까지 2년간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연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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