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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차량 화재 사고, 절반은 ‘배선ㆍ엔진과열’ 때문
-서울소방재난본부 3년 간 차량화재사고 통계 발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최근 3년 간 서울시에서 일어난 자동차 화재 사고 대부분은 차량 내 전기배선 및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 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 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 3년 간 서울시에서 일어난 전체 화재 사고 건수는 1만8342건이며, 이 가운데 차량화재 사고가 1371건(7.5%)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43명(부상 42명ㆍ사망 1명)을 기록했다.

[제공=서울시]

유형별 화재사고를 살펴보면, 배선 등 전기문제가 361건(26.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엔진과열 등 기계적 결함과 원인 미상이 각각 323건(23.6%)과 288건(21%)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로 발생한 충돌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88건(6.4%)이나 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운행 중 발생하는 진동과 온도변화 등이 전선피복 손상으로 이어져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해 추가 설치되는 전기제품들이 많아지면서 별도의 전기배선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배선의 꼼꼼한 마감이 필요하고 설치시 전문 정비업체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배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엔진 부근으로 전기 배선이 지나가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계적 원인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주차된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은 상태로 잠이 드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이 경우,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에서부터 배기계통까지 과열에 의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차량 화재가 전체 화재 중에 7.5%를 차지하는 만큼,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 전기배선 점검을 철저히 하고, 평소 엔진계통의 정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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