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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오징어 더 비싸지나…내년 어획량 33% 줄어든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최근 가격급등으로 ‘금값’으로 불리는 오징어 가격이 더 비싸질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6월까지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드는 탓이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총허용어획량(TACㆍTotal Allowable Catch)’ 28만9210톤으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TAC는 어종별로 매년 잡을 수 있는 양을 설정해 자원을 관리하는 제도로, 고등어, 전갱이, 오징어, 대게 등 11개 어종이 해당된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연근해어업의 주 어기가 가을부터 봄까지라는 점을 고려해 적용 기간을 기존 1∼12월에서 7월부터 이듬해 6월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사진=헤럴드DB]

대상 11개 어종은 고등어ㆍ전갱이ㆍ오징어ㆍ도루묵ㆍ대게ㆍ붉은대게ㆍ꽃게ㆍ키조개 등 해수부 관리대상 8종과 개조개ㆍ참홍어ㆍ제주소라 등 지방자치단체장 관리대상 3종이다. 이 가운데 해수부가 직접 관리하는 8종 TAC 총량은 26만9035톤으로 지난해 33만6625톤보다 6만7590톤(20%)이 줄었다. 특히 오징어는 14만1750톤에서 9만4257톤으로 4만7493톤이나 감소했다. 이는 전기 대비 33%가 줄어든 것이다.

해수부는 “이는 최근 부진한 어획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정한 어종별 생물학적 허용 어획량을 따른 것”이라며 “키조개는 서해에서 새로운 어장이 발견돼 TAC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해안에 오징어 어장이 생기고 쌍끌이 대형저인망이 활동함에 따라 이들 쌍끌이대형저인망에 대한 TAC 1만6997톤도 시범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장 관리대상 3종 역시 TAC 총량이 3655톤에서 3178톤으로 축소됐다.

한편, 해수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어종 가운데 갈치와 참조기 등에 대해 자원 평가 절차와 업계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TAC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멸치에 대한 TAC 도입도 검토한다.

해수부는 “TAC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수산자원조사원’을 지난해 70명에서 2022년 250명까지 지속해서 증원하겠다”며 “어업관리단과 합동으로 불법 어업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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