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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오늘(19일) 세 번째 방중…북미협상 전략 조율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한반도정세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6월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ㆍ한국시간 10시30분께)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삼엄한 경비 속에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3월25~28일 베이징, 5월7~8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처럼 자주 중국을 찾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1년 전 후계구도 안정화라는 절박한 문제 해결을 위해 4차례 방중한 것을 제외하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3개월 사이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중국을 찾음으로써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북미협상과 대북제재 완화에 있어서 중국의 지지를 약속받으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시 주석의 생일에 즈음해 축하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내면서 “시 동지께 가장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은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차이나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북미간 급격한 접근을 견제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북한의 요구에 응해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북미정상회담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북한이 준수하고 존중한다면 관련 제재를 일시중지하거나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국제항공이 최근 베이징-평양 정기항공편을 재개하고 일부 여행사가 북한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하는 등 일부 대북제재 완화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때는 주로 국내 지방시찰 때 이용하던 전용기 ‘안토노프(AN)-148’ 기종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이 기종은 비행거리 3500㎞로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800여㎞ 비행에 충분하다.

김 위원장은 1차 방중 때는 특별전용열차, 2차 방중 때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전용기 ‘참매1호’를 이용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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