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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황창규…이사회 소집ㆍ거취 문제 ‘촉각’
- 현직 CEO 첫 사전구속영장 신청, 검찰 판단 관심
- 자진사퇴 여부에 ‘이목’…“버틸 것” 시각도
- 이사회에 설명 진행할 듯…MWC상하이 참가 ‘불투명’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경찰이 불법 정치자금 지원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KT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차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졌어도 현직 CEO에 대한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은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 본인은 수차례 ‘임기 완주 의지’를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기관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황 회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황창규 KT 회장]

전날 경찰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에 대한 검찰의 결론은 이르면 19일 혹은 2~3일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T 내부에서는 기각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각되더라도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할 경우 경영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KT 내부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법원의 영장 발부까지 이어진다면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검찰 수사를 받은 남중수 전 KT 사장, 이석채 전 회장의 경우 수사기관에 소환될 당시 자진사퇴를 한 상태였다.

현재 KT는 별도의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조만간 이사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KT 사외이사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이야기는 없지만 조만간 일정을 잡아 (사전 구속영장 신청 등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를 않고 끝까지 수사에 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앞선 이사회 회의에서도 황 회장측이 ‘법과 절차대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고 전했다.

황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으로,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MWC상하이 참가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당초 황 회장은 세계이동통신연합회(GSMA) 이사회 회의(보드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MWC상하이 참석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태다.

KT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일 뿐,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기존 출장 계획을 취소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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