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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내린 5G 주파수 경매…이젠 망구축 경쟁 ‘스타트’
- 7~8월 장비업체 선정, 9~10월 구축 돌입
- 내년 3월 상용화…5G 스마트폰 연말연초 출시
- SKTㆍKT, 화웨이 5G장비 도입 여부 관심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대비한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동통신3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5G 장비 업체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5G 전국망 구축에 최소 4~5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7~8월에는 5G 장비 업체를 선정하고 장비 발주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19일 통신 및 장비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5G 주파수 경매 이후 7~8월에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9~10월부터 본격적인 5G망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존 LTE를 함께 사용하는 5G 초기 표준 논스탠드얼론(NSA)이 완성됐으며, 퀄컴이 하반기 NSA 방식의 5G 칩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이미 이통3사는 올해 1분기부터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5G 장비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RFP 발송 이후 품질성능 테스트(BMT)가 이뤄지고, 이후 입찰과 업체 선정이 이어지게 된다.

관심은 화웨이 장비의 도입 여부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 장비시장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으며, 노키아와 에릭슨이 각각 20%, 화웨이가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장비업체 선정은 통상 3~4곳을 함께 쓴다. LTE의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활용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더해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5G에서는 화웨이 장비가 20~30% 가량 가격이 저렴한데다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 역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다만, 화웨이 장비의 경우 미국이 지속적으로 보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다, 장비를 발주하더라도 5G 초기에는 NSA 표준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LTE 장비와의 호환성도 고려 요소다.

5G 상용화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오후 끝난 경매에서는 3.5㎓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100㎒폭을, LG유플러스가 80㎒폭을 가져갔다. 28㎓ 대역에서는 3사가 800㎒폭을 균등하게 할당받았다. 총 낙찰가는 3조6183억원이다.

5G망 구축에는 주파수 낙찰가를 제외하고도 각 사별로 최소 5조~6조원, 3사 통틀어 4~5년간 최대 30조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LTE망 구축 당시에도 약 20조~23조원 가량을 투입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3사에게 5G 주파수를 할당 받은 후 LTE 전국망과 동일한 수준인 기지국 15만국 구축 의무를 부여하되 3년 내 15%, 3년 내 50%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토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5G 투자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9월이나 10월쯤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장비 발주가 이뤄져 전국망 구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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