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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에 숨은 비수 ‘자외선’ 친해질수록 피부암 위험

  • 기사입력 2018-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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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안할수 없다면 차단이 최선
선크림 차단지수 30이 적당, 유분있는 차단제는 전용클렌저로 깨끗이 닦아내야


평소 골프,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주부 표모(45ㆍ여) 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거울을 통해 얼굴을 들여다보니 기미가 짙어졌고, 군데군데 잡티와 손상된 피부가 보였기 때문이다. ‘연일 자외선ㆍ오존 지수가 높다’는 TV 일기예보의 ‘경고’에도, 얼마 전 선크림도 제대로 바르지 않은 채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등산을 다녀온 것이 특히 신경 쓰였다. 결국 병원을 찾은 표 씨는 “피부가 많이 상했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빼먹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들었다.

최근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날씨가 더워졌다. 자외선과 오존 지수가 ‘나쁨’ 단계를 기록하는 날도 늘고 있다. 이 같은 날씨에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땀과 피지까지 심해지면서 각종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자칫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외출 시 자외선을 피하고 부득이할 경우 선크림 차단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들어 계속 지수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자외선은 자칫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지수가 ‘매우 나쁨’을 기록한 최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어머니가 딸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있다. [연합뉴스]

자외선, 피부암까지 유발=자외선은 사람의 피부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을 유도해 칼슘의 대사에 일조한다. 또 치료 효과도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건선, 아토피 피부염, 백반증 등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멜라토닌 분비 조절을 통해 수면을 조절하는 등 생체시계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인체에 해로운 역할도 하는 것이 자외선이다. 일광화상, 광과민 질환, 색소 침착,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이 대표적이다

김일환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ㆍBㆍC로 분류된다”며 “자외선 A는 피부 노화, 기미, 주근깨, 잡티 증가를, 자외선 B는 일광 화상, 피부암을, 자외선 C는 단백질ㆍ유전인자 파괴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해 걸러져 지구상에 도달하지 못한다. 지구상에 도달하는 태양광선 중 자외선 A가 자외선 B보다 약 9배 많다. 때문에 우리 피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 B다.

특히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염증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처음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각질 탈락이나 색소 침착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며 “햇빛을 받게 되면 피부 색깔이 검게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색소 합성이 증가돼 발생하는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기미, 주근깨, 흑자(잡티) 같은 색소성 병변이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자외선이 무서운 점은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김 교수는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태양광선에 포함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이라며 “만약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에 과도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외선에 의한 피부 세포 DNA가 소산돼 돌연변이 발암 과정을 거쳐 피부암으로 발병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피부암 발생률은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10년간 환자 수가 2배나 증가했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 자외선 차단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이운하 교수는 “자외선은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 각화증은 물론 피부암 전구증인 광선 각화증,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악성 흑색종 등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처럼 광발암, 광노화 같은 부작용을 고려하면 자외선의 적절한 차단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 차단 지수 30정도 제품이면 무난=자외선은 피부 노화는 물론 각종 피부 질환, 심지어 피부암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많은 시간을 야외에서 활동한다면 자외선은 피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꼭 피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햇빛을 직접 쬐기보다 그늘에서 활동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긴팔 옷, 선글라스, 양산, 챙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등) 중 최소한 하나는 꼭 필수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가 모든 파장의 자외선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도 옳지 않다. 이현경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 중 많이 쓰이는 화학적 제제는 자외선 중 단파장, 즉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파장을 주로 차단하고 긴 파장은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며 “넓은 범위의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외에 모자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태양 광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되도록 햇볕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자극이 커지기 쉽다. 이현경 교수는 “일반인이 일상생활에 사용할 때에는 차단 지수가 30 정도 제품이면 무난하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돼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이 있으므로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발라 주는 것이 좋다”며 “지수가 아무리 높아도 햇빛을 받으면 대부분 2시간 정도 지나 효과가 사라지므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자외선 차단제에도 해당된다. 몸에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으면 땀이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잠들기 전에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는 순해서 물로도 잘 씻겨나가므로 물로 이중 세안해 주면 된다. 유분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다면 비누나 자외선 차단제 전용 클렌저로 깨끗이 씻어주면 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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