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여름철 폭염 대비 횡단보도 그늘막을 이달 말까지 설치 완료하고, 그늘막에 범죄 예방 디자인(셉테드ㆍ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도 시범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늘막 개수는 지난해 보다 늘리고, 디자인은 예쁘게 바꿨다. 지난해에는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39개소에 접이식 텐트 형태로 그늘막을 만들었다.

올해는 서울시 그늘막 설치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간 점용을 최소화하고 강풍과 폭우에도 관리가 편한 고정된 기둥형태의 접이식 파라솔을 설치한다. 원형(지름 5m 또는 4m, 높이 3.7m)과 사각형(가로 4m, 세로 4m, 높이 3.7m) 두 종류다. 

[제공=구로구]

그늘막 설치 장소는 구청 앞 사거리, 구로역 북측광장, 고척스카이돔 앞, 디지털1단지 교차로 등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 46개소다. 횡단보도 폭(8m)이 넓은 개봉역 남측 남부순환로 4곳과 신도림역 1곳에는 2개의 사각형 그늘막을 연속해 설치한다.

구로구는 셉테드를 적용한 그늘막을 시범 운영해 눈길을 끈다. 파라솔 안쪽에 설치된 충전식 빔프로젝트를 통해 야간에 바닥이나 벽면에 안전, 힐링 문구를 표출하는 그림자 조명으로 주민들에게 안전한 환경과 따뜻한 위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곳을 골라 시범 적용하고 주민들의 반응을 조사해 확대할 계획이다.

그늘막 설치를 위해 구로구는 지난 3월 관리자 지정, 보상제도 마련, 운전자 시거확보를 위한 적절한 위치 선정 등에 대해 구로경찰서와 협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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