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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치고받고’“美中 통상전쟁 몇주간 갈등 최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두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식으로 맞붙으면서 향후 몇 주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2주 내 중국 자본의 대미투자 제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맞서 무수한 카드를 꺼낼 수 있어 첨예한 보복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5일 500억달러(약 55조19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1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한데 이어 오는 30일까지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이번에도 비슷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 축소에 협상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미래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정책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앞서 미국은 관세 부과 대상에 항공우주, 정보통신, 로봇공학, 신소재ㆍ첨단기술 제품 등을 대거 포함해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현 상황에서 중국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무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그 규모만 2000억달러(약 221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수입 과정에서 잦은 안전 점검이나 지연 등도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다. 여기에 미국 상품 불매운동, 미국 관광 금지 등도 동원할 수도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매각하거나, 위안화 가치를 평가 절하해 세계 시장에 충격파를 보내는 것이다.

유라시아 그룹의 아시아 담당자인 마이클 허슨은 “향후 몇 주는 두 나라의 보복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밝히는 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전쟁을 확대하려는 것처럼 보이진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 사다리를 오르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콩 나티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경제 전문가인 알리샤 가르시아 헤레로는 “(미국에게) 무역은 중국이 기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막는 방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모든 국가에 대한 정책인 동시에 중국과의 기술ㆍ무기 경쟁을 포괄하는 것이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가능한 기술을 사들이면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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