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RP, 특수·지방銀 절반이 최하점
준비부족…직원도 잘 몰라
시중銀 68.9% ‘양호’ 이상


지난해 시중은행들 사이에 치열한 개인형퇴직연금(IRP) 유치전이 벌어졌지만, 판매직원도 상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금융감독당국의 미스터리 쇼핑 결과 드러났다. 특히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의 절반 가량은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18일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IRP 판매와 관련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특수은행 영업점 85곳 중 절반 이상(51.8%)인 44곳이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으로 평가됐다. ‘보통’은 12곳(14.1%)이었다.


지난해 평가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순으로 등급이 매겨졌다. 즉, 보통 이하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은 영업점이 10곳 중 7곳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최고등급인 ‘탁월’은 2곳(2.3%), ‘우수’는 10곳(11.8%)에 그쳤다. ‘양호’도 17곳(20.0%)에 불과했다.

지방은행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미스터리 쇼핑이 이뤄진 55개 영업점 중 절반(49.1%)인 27곳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탁월’은 4곳(7.3%)으로 적었고, ‘우수’는 이보다 많은 10곳(18.2%)이었다. ‘양호’와 ‘보통’은 각각 8곳(14.5%), 6곳(10.9%)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경우, ‘탁월’ 등급을 받은 영업점이 260개 중 75개(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수’와 ‘양호’ 점포는 각각 52곳(20.0%)이었다. ‘미흡’ 평가는 52곳(20.0%) 수준이었다.

은행 전체로는 ‘미흡’ 등급으로 평가된 점포가 30.7%로 비중이 가장 높고, ‘탁월’(20.3%), ‘양호’(19.3%), ‘우수’(18.0%), ‘보통’(11.7%)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 IRP 항목별 평가 결과 총 평균점수를 ‘보통’ 등급으로 판단했다.

세부 평가기준을 보면 ‘계약서 또는 (간이)투자설명서 사용 및 교부’, ‘세제혜택 및 세금 부과에 대한 설명’ 부문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수수료에 대한 설명’이나 ‘보수에 대한 설명’, ‘투자위험 고지’ 부문의 경우 평가가 ‘보통’에 그쳤다.

금감원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IRP에 대한 본점 차원의 준비 부족 및 판매직원의 상품에 대한 이해 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