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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 31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ELS 발행액 크게 증가
- 과거 대규모 녹인 발생 H지수 ELS 발행 급증
- DLS 발행액 8조 3000억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올해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이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발행액이 2015년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중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은 31조 70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상환 금액은 25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30조4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발행잔액은 95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ELS 발행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3조 40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 발행액 24조 2000억원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측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 수요가 증가되면서 ELS과 같은 중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발행형태는 지수형 ELS 비중이 93.3%(21조8000억원)으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 발행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823.5% 급증한 15조7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홍콩항셍지수(HSI) 기초 자산 발행규모는 87.8%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H지수를 기초로 한 ELS에 대한 자율규제가 지난해 말 종료된데다 변동성이 큰 H지수가 HSI를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18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상환유형 별로는 조기상환이 16조1000억원, 만기상환이 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조7000억원, 6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7.7% 줄어든 59조6000억원이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DLS)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아난 8조3000억원 발행됐다. 사모(82.3%) 및 원금보장형(48.1%)의 발행비중이 각각 7.0%포인트, 3.9%포인트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를 기초한 DLS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고 혼합형(30.1%), 신용(24.6%), 환율(3.9%), 원재자(1.5%)가 그 뒤를 이었다.

1분기 말 DLS 상환액은 6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36조3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 방식은 채권 등을 직접 매매하는 자체 헤지와 외국계 증권사 등에 운용을 맡기는 백투백헤지로 나뉘는데 그 비중은 각각 50.7%와 49.3%로 유사했다. 헤지자산의 대부분을 채권(74.1%)으로 운용했고 이중 대부분은 국공채(34.7%) 및 A등급 이상 우량 국내 채권(51.1%)으로 구성됐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감소한 반면 증권회사의 이익은 크게 늘었다.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6000억원으로으로 전년 1분기 1조4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ELS의 조기상환 지연으로 상환규모가 축소됐고 일부 외화 발행 ELS에서 환율하락으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LS 투자이익률은 2.6%로 전년 대비 다소 낮아졌고 DLS 투자이익률은 1.8%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증권회사가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으로 얻은 이익은 36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27억원보다 158.5% 증가했다.

1분기 말 현재 원금손실 가능 구간에 진입한 미상환 상품 잔액(녹인)은 ELS의 경우 9014억원, DLS의 경우 848억원으로 이중 대부분(8930억원)이 6월 말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ELS 발행이 증가 추세인데다 과거 대규모 녹인이 발행했던 H지수 EL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증권사 간담회 등을 통해 기초자산을 다변화하고 자체 점검을 강화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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