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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열 웨딩’ 효과 톡톡…英 소매 판매, 13개월 만에 최고치
5월 소매 판매 전년比 3.9% 급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로열 웨딩’과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달 영국 소매 판매가 급증했다.

15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5월 소매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는 1.3% 늘어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사진=EPA연합뉴스

유통업계에서는 로열 웨딩과 좋은 날씨가 식품 및 생활용품 소비를 장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통계는 최근 영국소매컨소시엄(BRC)의 동향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BRC는 5월 소매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날씨와 로열 웨딩을 꼽았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소매 판매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스 그레고리는 5월 소매 판매 증가에 대해 “소비 지출이 연초의 완만함에서 속도를 올렸다는 증거”라며 “실질 임금 인상 전망에 따라 올해 소비 지출 증가는 보다 근본적인 부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반적으로 현재 통계 수치는 연간 소비 지출 증가율이 1분기 1.1%에서 내년 초까지 약 2%로 높아져 경제가 다시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판테온 거시경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툼스는 5월 소매 판매 증가는 “지속 가능한 소비 지출 증가보다는 기상과 관련된 일시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툼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비(非)식품 부문 소매 판매 평균은 직전 5개월과 정확히 같다”며 “소매 판매의 기본 추세는 여전히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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