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사립 시카고대학이 주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SATㆍACT 등 대입 표준 시험 점수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카고대학은 14일(현지시간) 2023년부터 적용될 입학 전형 변경 사항을 발표하면서 “표준화된 시험 점수가 각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SATㆍACT 점수 요구 폐지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카고대학 입학 지원 서류에서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은 앞으로 ‘선택사항(optional)’이 된다.

USA투데이는 “SAT·ACT 시험 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 원주민들의 엘리트 대학 입학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며 “지난해 SAT 응시자 가운데 특정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점수를 취득한 학생은 아시아계 70%, 백인 59%인 반면 히스패닉계는 31%, 미국 원주민 27%, 흑인 2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