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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이민ㆍ무관용 이민정책 美 트럼프 행정부…월마트 창고에 아동 강제 분리 수용 논란
트럼프 행정부, 강경한 무관용 반이민 정책
멕시코 국경에 임시 수용시설 만들어…열악한 환경에 아동 수용

[헤럴드경제] 미국 정부가 불법 이민 아동들을 부모와 강제 분리해 임시 수용하는 시설을 텍사스주 서쪽 끝의 국경지대에 추가로 만든다고 CNN과 AP통신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가족과 강제 분리된 아동을 수용하는 시설이 만원이 되면서 추가 시설을 만든 것이다. 부모와 강제 분리돼 열악한 시설에 수용되는 아동이 늘면서 인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이민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법이민자에 대한 전원기소, 추방재판 신속진행, 밀입국 부모와 자녀 100% 격리방침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케네스 울프 보건복지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현재 임시 수용시설로 정한 장소가 토닐로 항구 입구 부근이라고 밝혔다.

이 항구는 엘파소 남동쪽으로 64km 떨어진 곳의 사막 지대에 있으며 기온이 평균 37도까지 치솟는 곳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미국은 수일 내에 이곳에 360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13일 텍사스주 반대편의 브라운스빌에 있는 한 아동보호소가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 곳은 이 전에 월마트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와 비슷한 전국의 수많은 정부 수용 시설은 이미 만원 상태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월마트 창고였던 곳에 10~17 세 사이의 아동 1469명이 수용돼 있었다”고 전하면서 “수백명의 아이들이 저녁 식사로 햄버거를 먹기 위해 줄지어 있었다”고 전했다.

강성 반이민주의자로 꼽히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주도하면서 각종 반이민 강경책이 쏟아내고 있다. 최근 연방 법무부는 불법이민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법이민자에 대한 전원기소, 추방재판 신속진행, 밀입국 부모와 자녀 100% 격리방침 등을 발표한 바 있다.

CNN은 세션스 법무장관의 정책이후 약 700여명의 아동이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다가 강제 분리 구금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불법 이민의 4건 중 한 건은 가족단위로 밝혀져 단속과 체포를 확대할 경우 더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강제 분리돼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아동보호소가 속한 지역구 출신의 메리 곤잘레스 주하원의원은 “(임시시설은) 허허 벌판인 사막 한가운데였고, 밖에 나가도 갈 곳도 없는 곳이다. 아이들을 어디에 묵게할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ar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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