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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후 개각 하마평…민주 “인사권자가 결정” 물밑 경쟁
-현직 의원 임명ㆍ8월 전당대회 등 당내 관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6ㆍ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청와대가 공석인 내각을 채우기 위한 부분 개각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의원이 차출되면 실질적인 원내 의석 변화를 가져오는 민감한 사안인데다 이번 개각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보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지사로 당선되면서 공석이 됐다. 여기에 부처평가에서 저평가를 받은 2~3개 부처의 장관 인사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수 있도록 개각 인사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당정 간 인사 이동이 예상되면서 현직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비공개로 만난 것에 대해 “이날 만난 건 사실이지만, 개각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가 개각 주무도 아니고, 입각 여부는 청와대에 물어봐야 할 사안이다”며 “당 차원에서 제안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개호 전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에 전남지사에 출마하려 했으나 불출마하면서 농림부 장관으로 입각할 수 있다는 예측이 무성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결정할 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는 이미 알려진 상태고, 이를 (장관 인사에) 반영할지는 청와대 몫이 아니겠냐”며 “소규모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하고, 총리가 협의하고 있다고 하니 그 수준에 맞추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의 당 복귀 여부도 이번 개각의 핵심 포인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 장관이 당 대표가 되면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만큼 미래 권력이 될 수 있다”며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과 청와대 내부에서 총선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당 대표의 공천권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김 장관이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필요성 및실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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