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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만에 부산을 바꾼 ‘오뚝이, 오거돈’
당선 첫 일성은 ‘경제살리기와 시민행복’
2004년 첫 부산시장 도전, 3수 끝에 우뚝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오뚝이…’ 둥글둥글하고 당찬 외모에 흔들려도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부산시민들에겐 왠지 익숙하다. 3전4기 끝에 이번 6ㆍ1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그동안 보수정당 후보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부산시장 자리, 4번의 도전 끝에 진보정당 후보로 처음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의 당선인으로서의 첫 일성은 ‘경제살리기와 시민행복’이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평화의 시대에 부응하는 부산시장이 필요하다는 간절함의 결과다”면서 “23년간의 부정부패와 차별, 불통의 시정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통해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연결하겠다는 그는 자유무역지대 지정과 함께 항만물류와 해양수산 분야가 신기술과 융합되어 고부가가치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자산가와 기업인 키우기, ‘출산ㆍ보육ㆍ돌봄 OK’ 공약 등은 즉각적으로 추진되도록 해서 부산시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시절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은 오는 2028년까지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해양신공항을 건설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의 용역결과를 전면 재검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김해공항의 포화현상은 국제선 터미널 확충과 활주로 용량 증대로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오 당선인은 “시장과 공무원이 주도하던 시정을 시민 중심의 시정으로 전환하고,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기 위해 시청광장과 시장실을 열겠다”면서 “시민행복지수를 도입하고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인사평가의 최고 기준이 되게 하겠다”고 민선7기 시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한편, 안상영 시장 구속으로 시장권한대행을 맡았던 오거돈 당선인은 2004년 15대 보궐선거에 처음 열린우리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 37.7%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낙선했다. 이후 16대 지방선거에서 낙선한데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18대에도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23년만에 부산에서 첫 진보정당 시장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인물이 됐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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