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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과 은수미의 공통키워드 “시민이 주인”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재임했던 성남시장 집무실은 항상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시장 의자에 앉아 아이들이 사진을 찍는다. 이재명 당선자(당시 성남시장)은 아이들에게 “성남시 주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시장”이라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웃으면서 호통쳤다. 시민이 왜 주인인지 조목조목 설명해줬다. 이젠 아이들은 성남시 주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안다. 시민의식의 출발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다.

이젠 성남시 주인들을 대변할 시장이 새로 탄생했다. 은수미 당선자는 100만 도시 최초 여성 시장으로 이재명 적통을 이어받는다. 이 전 시장의 정책도 이어가지만 은수미 표 정치도 새롭게 선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시민이 주인”이다. 그래서 은수미 당선자는 이재명 당선인의 적통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

은 당선인은 13일 당선확정직후 기자들에게 당선소감문을 메일로 보냈다. 그의 메일 키워드는 ▷초심 ▷차별없는 세상 ▷화합 ▷약속이다.

은 당선인은 “여런분이 위임해주신 권한을 바로 여러분의 삶의 변화와 대한민국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했다.

이재명 당선인도 “저는 제가 우리 국민들이 국민스스로의 삶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하고 생각한다. 도민의 머슴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왼쪽)과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오른쪽)

■다음은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 소감 전문

늦은 밤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승리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선거하는 동안 내내 항상 간절하게 초심 잃지 말아 달라 손 붙잡고 부탁하셨던 것 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 그래도 변치 않고, 정말 헌신하고 봉사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약속을 지켰고, 크게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꽤 일관되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약속드리겠습니다.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의 승리에 보답할 겁니다.

‘여러분의 시장으로, 여러분이 위임해주신 권한을 바로 여러분의 삶의 변화와 성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라는 약속을 우선 드립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함께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이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저를 찍어주셨든 저를 찍어주시지 않았든, 모두가 백만 시민이고 제가 헌신하고 봉사해야 할 분들입니다.

제가 헌신하고 봉사하고 모셔야 할 시민이라는 데 있어서 차별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반복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서 항상 듣고 보고 제 말은 아끼면서, 다만 실천만을 하면서 그리 살겠노라 약속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있습니다.

“수정, 중원, 분당이 참 많이 다르다.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 지고 있는 판교나 위례 역시 참 많이 다르다”

그 다름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의 성남이 되어야 하고, 그게 격차나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그 간절함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동등할 것입니다.

모든 어르신들이 동등하게 보살핌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성남.

단순히 성남이라는 브랜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인 성남.

평화의 시대를 경제와 복지로 새롭게 열어가는 성남을 만들어가겠다는 것도 약속드립니다.

제가 혹시 어렵거나 힘들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선거과정을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내밀어주셨던 손길을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과 나눴던 그 모든 메시지를 보고 듣고 담아뒀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매번 다시 살펴보면서 제가 조금 앞으로 더 나아가고 있는지, 혹시 제 욕심에 빠져들지는 않았는지, 저 혼자만의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건 아닌지 항상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만 보고 정치할 것입니다.

정치인 은수미를 새롭게 만들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 여러분들의 시장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정치인이고 싶습니다.

성남은 이제 저의 정치적 고향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정치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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