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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보다 보험에 더 신경쓰는 윤석헌
보험사CEO 은행보다 먼저 만나
민원 많아 소비자보호 강조할듯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내달 3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한다. 은행장 간담회는 이보다 뒤인 7월 23일로 잡혔다. 자산기준인 금융업권에서 은행이 보험에 앞서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은행권 CEO들이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만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윤 원장이 가장 민원이 많은 보험업계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14일 금감원ㆍ업계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은 7월 3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보험사 CEO와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보험 쪽이 윤 원장 취임(5월 8일) 두 달만에 금융업계 중 처음으로 간담회 테이프를 끊는 것이다. 윤 원장은 지난 4일, 6개 금융업협회의 회장들과 만나며 업계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주요 보험사 숫자가 30여개에 달해 기준에 따라 참석자를 조율한다. 업계 관계자는 “30여명이 다 모이면 규모가 너무 커진다”며 “참석범위는 아직 미확정”이라고 전했다.

상견례지만, 첨예한 현안에 관한 언급도 이뤄질 전망이다. 보험업계가 2021년부터 적용해야 할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단연 화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첫 만남이어서 조심스럽지만 애로사항을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에둘러서라도 IFRS17을 거론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과 은행장들은 7월 23일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끝난 뒤 윤 원장을 초청해 만찬을 하는 형식으로 만난다. 애초 8월에 하려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 출장이 있는 은행장 외엔 다 참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5월 2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가진 간담회에는 22개 정사원(회원) 은행 가운데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 2곳을 제외한 모든 CEO가 참석했다.

윤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금융감독 업무 최우선 순위에 두는 만큼 보험업계에 이와 관련한 당부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과의 만남에 앞서서는 가산금리 관련 치열한 물밑 논란이 예상된다. 윤 원장은 지난 12일 임원회의에서 은행권의 가산금리 산정이 불합리하다며 금감원ㆍ은행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산금리 산정 모범규준 개선을 지시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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