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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진보 압승…보수 참패] ‘보·수·리·셋’…완전한 새판 필요하다

  • 기사입력 2018-06-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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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당대당 통합·이합집산으론 재구성 한계” 지적
한국당 해체론속…인적구성부터 정체성까지 틀 새로짜야


국민은 결국 6ㆍ13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야당을 몰락시켰다. 처절한 심판이다. 갈라진 보수는 이합집산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헤쳐 모여’ 식의 단순 이합집산이 아닌, 근본적인 존재 이유부터 고민하는 뼈아픈 반성과 재탄생을 주문했다. ▶관련기사 2·3·4·5·6면

자유한국당은 광역지자체장 선거에서 대구ㆍ경북(TK)에서만 간신히 승리해 TK정당으로 전락했다. 바른미래당은 광역지자체장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거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사활을 걸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조차도 3위에 머물렀다. 

생존을 위한 이합집산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당대당 통합부터, 3지대를 통한 세력 규합까지,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넘쳐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합집산을 통한 정계개편은 이제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판을 완전히 엎지 않는 한, 보수의 목소리를 담을 그릇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인물, 보수의 리셋(reset)이 필요하다는 게 지선으로 드러난 민심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이번 광역지자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4곳, 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한국당은 TK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참패했다. 유일한 재보궐 당선자인 경북 김천의 송언석 후보는 50.3%를 득표해 무소속 최대원 후보(49.7%)를 가까스로 이겼다. ‘보수 텃밭’으로 불렸던 부산ㆍ경남에서는(PK)는 광역단체장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민주당에게 내줬다. 철옹성이었던 서울 강남3구에서는 서초구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단순히 당선자 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 더 큰 문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당이 참패도 참패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40%를 넘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지역조직이 와해됐다는 것”이라며 “이미 한국당은 정당이 아니었다. 한국당의 경우 해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범보수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 당선자 뿐만 아니라 시군구청장 당선자도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재보궐선거에서도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바른미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보수야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한국당은 지선 전부터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오며 정계개편을 준비해왔다.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는 때로는 소멸할 당이라고 공격하기도 했고, 때로는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승리가 일찍부터 점쳐지면서, 이번 선거가 정계개편 주도권을 놓고 야권의 2, 3등 싸움이라는 싸움이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몰락하면서, 야권의 주도권 싸움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두 정당 모두 보수의 목소리를 담을 수 없다고 국민들이 판단한 것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야당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라며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새판 짜기, 보수의 리셋의 필요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된다. 정당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서도 안된다”며 “새로운 보수가 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보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마음을 활짝 열어야 된다. 문재인 정부와 진보세력이 못 보는 것을 성찰하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냉전 반공주의적 이데올로기가 폐기돼야 한다.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교체돼 새로운 국민 요구와 흐름에 맞는 보수정당 모델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에서 현재의 보수인사들을 교체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향후 2년동안 이합집산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여의도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보수의 새판을 짜기에는 이미 한계에 와 있다. 현재의 보수인사들로 새판을 짜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청산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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