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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 재개’된 HDC·HDC현대산업개발…증시 활력소 될까
경협기대감·건설주 급등 합류 주목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고 인적분할을 단행한 현대산업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증시에 복귀했다.

바이오 종목과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의 주가 랠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증시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 급등 바람에 합류할 HDC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의 주가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4월 27일 거래가 정지된 현대산업은 지난 12일 지주회사 및 투자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돼 거래가 재개되거나 신규 상장됐다. 


거래재개 첫날 성적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좋은 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날 시초가는 기준가인 4만4850원보다 68.5% 높은 7만5600원에 형성됐다. 거래가 시작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한때 6만81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큰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시초가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정지 기간 중 건설업종이 경협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인데다 경협 수혜 지역이 될 파주지역에 15만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 가치가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에 적용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에 달하고 목표주가는 7만9000원”이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에 군불을 때는 것은 경협 기대감만은 아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사업 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영업, 설계, 운영이 통합된 개발운영사업본부가 올해 신설된 만큼 통합적인 기획과 민첩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 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분양 등 소비적 사업구도에서 벗어나 일부 상업시설이나 오피스 시설의 직업 운영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자산 확대 속도가 빠르고 사업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0월로 예상되는 지주회사 전환 신고 시점까지 HDC가 계열사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배당성향을 30~40%까지 끌어올릴 전망이어서 배당투자 매력도 커졌다.

지주회사로 전환된 HDC의 주가는 거래 재개 당일 기준가(4만8650원) 대비 32.4% 폭락한 3만2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대 6으로 책정된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적분할비율이 과도하게 HDC에 유리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HDC 주가 상승가능성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 연구원은 “현대아이파크몰은 장부 상 가치가 0이지만 HDC신라면세점 매출의 2%를 임대료로 취하고 있어 올해 임대료 수익이 1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 연구원은 “현대아이파크몰은 과거 지속된 적자로 적정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고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한한령 해제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HDC의 기업가치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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