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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단기 충격 불가피…시장은 여전히 우상향”
-미국 기준금리 인상ㆍ올해 인상횟수 4번으로 조정
-신흥국 증시 부담되지만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
-금투업계 “하반기 증시 여전히 긍정적 전망 유지”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금리인상 횟수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바꾸면서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이 강화되면서 일시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장초반 코스피ㆍ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간밤(13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9.53포인트(0.5%) 하락한 2만5201.20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종합지수도 7695.70으로 전일대비 8.09포인트(0.1%) 밀렸다. 연준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3월 이후로 3개월 만의 인상이다. 미 기준금리 상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한 차례 늘렸다.

국내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졌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데 무게를 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총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를 상향조정 한 것은 예상 밖이지만, 크게 놀라운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부담은 불가피 하지만 파월 연준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을 언급하자 신흥지수 등이 낙폭을 축소한 점을 감안하면 큰 악재성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의 테드 스프레드(Ted Spread, 3개월 리보금리-3개월 국채)가 축소됐는데, 이는 연준의 긴축에 따른 자금시장의 스트레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배경인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에 더 주목한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로 신흥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자국에 대한 경기 자신감은 생각보다 높음이 확인됐다”며 “올해와 내년은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달러화 약세 재개, 금리 인상 선반영 인식, 실적 모멘텀 저점 확인,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등으로 안도 랠리가 기대된다”며 “낮아진 눈높이와 실적 감익 추세가 마무리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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