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당선은 보수텃밭인 자유한국당의 지역적 정치기반 붕괴와 이를 통한 한국 정치지형의 본격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지난 30여 년간 PK에서는 ‘보수당 깃발만 달면 당선’이라는 웃지 못 할 유행어가 회자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부산 정서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개혁이라는 깃발로 보수 아성에 균열을 냈고, 2016년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부산과 울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청와대로 입성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러한 흐름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14일 새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STX 빌딩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또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남지사에 첫 당선된 김 후보는 정국을 뜨겁게 달군 ‘드루킹 사건’ 특검을 받기도 했지만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되레 그의 정치적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로 작용했다. 이는 친문·친노 적자인 그를 향한 당내 우호세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돼 차기 대권주자의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평가다.
김태호 후보와 6년 만의 리턴매치로 화제가 됐던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최종 득표율 52.8%를 기록한 김경수 후보의 승리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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