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30분 기준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 3곳을 비롯해 모두 13곳, 한국당 후보는 구와 경북 등 2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여민주당이 1995년 민선 지방선거 시작 이래 최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에 광역단체장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다만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던 경남지사의 경우 접전 양상이어서 이 결과가 선거의 마지막 승패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30분 기준 9.53% 개표가 진행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57.94%를 득표한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3선이 유력하다.
막판 ‘여배우 스캔들’이 터지며 접전지로 부상한 것처럼 보였던 경기도 역시 24.94% 개표율속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5.10%로 한국당 남경필 후보(36.95%)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인천시장 선거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53.55%)가 현역인 한국당 유정복 후보(40.25%)를 앞서, 유례없는 수도권 ‘싹쓸이’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 부산시장 민주당 오거돈(55.05%) △ 광주시장 민주당 이용섭(84.55%)△ 대전시장 민주당 허태정(60.36%) △ 울산시장 민주당 송철호(52.78%) △ 세종시장 민주당 이춘희(74.27%) △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65.17%) △ 충북지사 민주당 이시종(59.29%) △ 충남지사 양승조(60.82%) △ 전북지사 민주당 송하진(70.77%) △전남지사 민주당 김영록(75.90%)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시 된다.
한국당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만 각각 51.60%, 55.52% 득표율로 당선을 결정지어, 사실상 ‘TK(대구·경북)당’으로 쪼그라든 당의 지지도를 실감하게 됐다.
57.73% 개표가 진행된 제주지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3.16%를 기록, 민주당문대림(38.95%) 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15.41% 개표가 진행된 경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6.50%,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49.40% 득표율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 진행된 12곳에 달하는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 노원병 김성환(62.93%) △ 송파을 최재성(60.21%) △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9.53%) △ 광주 서갑 송갑석(83.03%) △ 울산 북구 이상헌(49.20%) △ 충남 천안갑 이규희(59.59%) △ 충남 천안병 윤일규(70.59%) △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0.77%) 등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당은 경북 김천에서만 19.7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송언석 후보가 52.08% 득표를 기록, 무소속 최대원(47.91%) 후보를 앞섰다.
출구 조사에서 접전으로 분류된 충북 제천·단양은 25.85%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이후삼 후보와 한국당 엄태영 후보가 각각 48.45%, 46.11%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50곳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당 55곳, 민주평화당 4곳, 무소속 16곳 등을 압도했다.
현재 판세가 굳어지면 민주당이 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1998년 이후 첫 승리를 거두는 것은 물론,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거뒀던 대승(광역 12곳·기초 155곳)을 뒤집는 기록적 완승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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