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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13 지방선거] “모르는 사람이라 투표 안 해!”…곳곳서 실랑이
[헤럴드경제]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경기도 내 곳곳에서 투표인이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투표 참관인과 승강이를 벌였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수원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1차 투표만 하고 2차 투표는 거부한 채 투표소를 나갔다. 도 관계자는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투표하느냐’라며 지방의원 등 일부 선거 투표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나는 중”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평택시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8시25분께 유권자가 교육감 투표용지 1장을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가려는 것을 투표 사무원이 보고 투표함에 넣을 것을 요구하자 “내 마음이야”라고 외치며 용지를 찢고 그대로 투표소를 나가는 일도 발생했다.

의왕시 한 투표소에서도 선거인이 투표함 앞에서 시의원 투표용지 1장을 훼손했다. 용인시 투표소에서도 유권자가 실수로 다른 시장후보란에 기표했다며 투표용지를 훼손, 투표 참관인들이 찢어진 용지를 접착테이프로 붙인 뒤 투표함에 넣기도 했다.

투표용지를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승강이가 벌어지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오전 8시 30분께 고양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가 투표 사무원에게 붙잡혔다.

이 유권자는 해당 투표용지를 ‘투표용지 공개’로 처리하자 부당하다며 투표함을 주먹으로 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오전 8시께는 오산시 한 투표소에서 투표인이 기표소에 들어가기 전 투표소를 촬영,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진을 지워야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한 투표소에서도 한 유권자가 기표소 내에서 기표 전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참관인의 요구로 스스로 삭제했다. 인근 다른 투표소에서도 한 유권자가 아이 숙제와 관련해 교부석에 있는 투표용지를 촬영했지만, 자진해서 지워야만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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